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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클루지 (5일차)

by 정보퉁퉁이 2022. 4. 5.

오늘 읽은 책은 ‘클루지’이다.


우리 인간의 신체와 더불어 세상에는 많은 ‘클루지’들이 존재한다.
큰 의미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거나 불필요하게 존재하는 ‘오류’들을 뜻한다.
대부분 우리 신체에 존재하는 클루지는 진화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척추의 잘못된 구조로 많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요통은 우리의 척추가 네발짐승의 척추에서
진화되어 직립보행으로 나아가면서 생긴 오류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두 발로 서서 걸어다니는 인간이었다면, 척추는 더 튼튼하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몸과 자연 세계에는 이밖에도 많은 오류가 존재하며
우리의 언어체계를 포함하여 우리의 ‘기억’체계에도 수많은 클루지가 존재한다.
인간의 뇌는 컴퓨터처럼 입력된 정보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억의 저편에서 끄집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명확하고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
범인을 찾아내기 위한 DNA검사 방법이 나오기 전에 의지했던 목격자 증언은 100% 신뢰할 수 없다.
실제로 과거 진범이 아님에도 투옥된 사람은 90%의 확률로 목격자 증언의 오류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목격자가 거짓말을 할 수도 있어서라기 보다는, 인간의 기억은 100%정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대부분 맥락기억에 의존하곤 한다.
우리가 어떤 내용을 암기할 때 켜져있던 조명, 앉아있던 장소, 사용했던 연필을 그대로 사용할 때
그 기억은 조금 더 정확도가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연관된 카테고리에 속하는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내과의사 라는 연관된 단어들을 접하고 나서
기억을 다시 떠올려볼 때, ‘의사’라는 단어가 존재하였는지 헷갈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크게 병원과 관련된 단어들임은 알지만, 그 세부적인 기억은 정확도가 떨어진다.
인간은 요점은 명확하게 기억하나 그 외에 세세한 부분은 조금 덜 자세하게 외워도 되는
‘효율적인 기억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100% 외우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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